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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by 87페이지 2022.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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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의 외모를 가진 벤자민이 태어나고 생김새로 인해 양로원에 버려져 노인들과 함께 지내던 벤자민의 시간은 거꾸로 흐릅니다. 벤자민이 데이지를 만나며 거꾸로 가는 벤자민의 시간 속에서 서로 사랑하게 됩니다. 소설 벤자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을 원작으로 한 시간을 주제로 한 영화입니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시간 주제의 영화

아이이자 노인의 탄생

1차 세계 대전 종전 직 후 어느 부유한 가정에서 벤자민 버튼이 태어납니다. 벤자민은 노인의 외모와 노인의 몸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젊어지는 몸을 가졌습니다. 어머니는 그런 벤자민을 지키려 했지만 먼저 세상을 마감하고 어머니의 유지를 지키지 않은 그의 아버지는 노인의 모습인 벤자민을 소름 끼쳐하며 결국 받아들이지 못하고 노인 요양시설에 벤자민을 버립니다.

이런 모습의 벤자민이지만 요양시설의 운영자 퀴니가 벤자민을 어여삐 여기고 거두어 양아들로 삼으며 지극정성으로 키우게 되고 벤자민은 사랑으로 자라나며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수록 젊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벤자민은 5살 소녀 데이지를 만나고 반하게 됩니다. 외모는 60세 할아버지이지만 벤자민은 12살 소년입니다. 그녀는 상처가 있던 어린 벤자민의 마음에 동심과 사랑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젊음으로 나이 들어가는 벤자민

그렇게 나이가 들며 점점 젊어진 벤자민은 걷지 못했던 다리로 우뚝 일어서며 걷기도 하고 굽었던 허리가 펴지고 하얗던 머리가 검게 변하고 키가 크고 주름이 사라지며 점점 젊게 변모합니다. 두려움이 컸지만 세상으로의 발돋움을 위해 양로원을 떠나 바다를 누비게 되고 이곳저곳에서 자신을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고 때로는 운명 같은 사랑도 하며 자유롭게 살아갑니다.

그렇게 살아가던 벤자민은 전쟁이 끝나고 양부모의 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벤자민을 버렸지만 아들을 그리워하고 마음에 짐을 가지고 있던 친부 토마스 버튼은 벤자민에게 사실을 고백하며 자신의 재산을 물려주게 됩니다. 사실 토마스 버튼은 벤자민이 바다를 누빌 적에 우연히 마주쳤지만 벤자민은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늘 벤자민이라는 짐을 가지고 있던 토마스 버튼은 한눈에 자신의 아들임을 알아보지만 이야기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재산을 물려주고 세상을 떠난 토마스 버튼이지만 마음에 상처가 된 벤자민은 아버지의 고백에도 쉽게 아버지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렇게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는 것을 지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어느 날 벤자민은 마침내 데이지와 다시 만나게 되어 설렘을 감출 수 없지만 어린 시절 자신이 알던 동심과 마음이 따뜻하던 소녀의 모습이 아니라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화려함과 야망이 있는 데이지와는 결실을 맺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데이지는 교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치고 더 이상 발레를 할 수 없는 데이지를 만나기 위해 찾아갔지만 문전박대당하고 이후 방황하던 벤자민은 퀴니의 일을 도우며 고향에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자신을 길러준 어머니였던 퀴니를 떠나보내게 되고 퀴니의 장례 이후 벤자민은 친부가 살던 집을 정리하고 데이지를 다시 만나며 데이지와 함께 작은 집에 정착을 하게 됩니다. 둘은 시간도 상관없을 것처럼 서로 사랑하고 사랑의 결실인 딸 캐롤라인이 태어납니다. 영원할 것 같던 행복도 잠시 들과는 다른 자신의 모습이 점점 젊어져 가는 것이 데이지와 딸에게 짐이 될까 다가올 미래가 두려워지고 데이지와 캐롤라인의 미래를 위해 함께 늙어갈 남편이자 아빠를 만나라며 자신의 모든 재산을 물려주고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데이지와 딸 캐롤라인에게 엽서를 보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벤자민은 데이지를 찾아와 캐롤라인을 보게 되고 데이지에게 새 남편이 있고 그녀가 잘 사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떠나갑니다.

이후 벤자민은 점점 어린아이가 되고 치매로 인해 아무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데이지는 그런 벤자민을 죽을 때까지 보살피고 갓난아기가 된 벤자민은 할머니가 된 데이지와 눈 맞추며 세상을 떠납니다.

폭풍우가 치는 어느 병원 데이지가 자신의 딸 캐롤라인에게 이야기와 함께 아버지였던 벤자민의 엽서들을 전하며 눈을 감습니다. 그렇게 태엽이 흐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의 끝

거꾸로 가는 인생은 어떤 인생일지 생각해보고 빠져들게 되는 영화입니다. 데이지가 사랑하는 벤자민을 아이가 되어 죽을 때까지 키우고 그녀의 품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시간이 거꾸로 가는 벤자민을 영화의 마지막에서 가장 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젊은 벤자민이 데이지와 캐롤라인의 미래를 위해 떠나가던 때만 해도 옆에 있어주는 것보다 떠나가는 것이 서로를 위한 일인 것인가? 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하게 합니다. 노인의 모습으로 삶을 살아가는 벤자민보다 치매와 함께 아이의 모습으로 시간이 흐르는 벤자민의 모습이 거꾸로 가는 시간이라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미래인지 왜 벤자민이 데이지와 캐롤라인을 사랑하는데 떠나야 했는지 공감하게 됩니다.

영화는 인생과 시간 속에서 거꾸로 가는 벤자민의 삶도 바르게 가는 데이지의 삶도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 시간이었고 결국 마지막은 두 사람의 죽음이었습니다.

시간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시간은 거꾸로 가고 누군가의 시간은 바르게 흘러갔지만 영화의 끝은 결국 서로가 서로를 위한 삶은 살았고 삶과 죽음은 하나의 길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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