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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설 차례상 간소화 성균관 차례상표준안 발표

by 87페이지 2022.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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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는 차례상 표준안을 발표했습니다. 

추석 명절 차례상 간소화 성균관 차례상표준안 발표
추석 명절 차례상 간소화 성균관 차례상표준안 발표

이 표준안의 핵심 내용은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차례상에 올릴 필요가 없다는 내용으로 명절 음식 준비 중 가장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는 전 부치기 등을 할 필요가 없다는 해석입니다. 

오히려 전을 올리는 것이 예법에 어긋한다는 기록이 있다는 것이 성균관의 지적입니다. 

 

 

추석, 설, 명절 차례상 간소화


성균관 측은 사계 김장생 선생의 '사계 전서' 제41권 의례 문해에 따르면 밀과나 유병 등 기름진 음식을 써서 제사를 지내는 것은 예가 아니다고 소개했습니다. 

 

추석 명절 차례상 간소화 성균관 차례상표준안 발표 위원장
추석 명절 차례상 간소화 성균관 차례상표준안 발표 위원장

 

우리나라 사람들은 차례상을 제사상처럼 차리는 게 문제 라며 차례는 글자 그대로 간소하게 지내는 것으로 18~20가지인 차례상 음식 수를 10가지 내외로 조정해볼까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전 7월 기자 간담회에서 최영갑 위원장은 올해는 차례 내년에는 기제사까지 간소화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차례상에 올리는 전체 음식 가짓수도 최대 9개면 충분하며 표준안에 따르면 간소화한 추석 차례상의 기본 음식은 9가지입니다. 

 

 

추석 명절 차례상 간소화 성균관 차례상표준안 발표 9가지음식
추석 명절 차례상 간소화 성균관 차례상표준안 발표 9가지음식

 

 

 

간소화된 추석 차례상의 기본 음식 표준안

  • 송편
  • 나물
  • 구이(적)
  • 김치
  • 과일

기본 표준안에 추가 가능한 음식

  • 육류
  • 생선

또한 성균관은 예의 근본정신을 다룬 유학 경전 '예기'의 '악기'에 따르면 큰 예법은 간략해야 한다며 조상을 기리는 마음은 음식의 가짓수에 있지 않으니 많이 차리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으며 상을 차릴 때는 음식을 편하게 놓으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외에도 성균관의 해석에 따르면, 사당이 없는 일반 가정에서는 조상의 위치나 관계 등을 적은 지방을 두고 제사를 지냈지만 지방을 대신해 조상의 사진을 두고 제사를 지내도 되며 아울러 차례와 성묘 또한 가족이 의논해서 정하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차례를 지내고 성묘하는 가정이나 지내지 않고 성묘하는 가정이나 상관이 없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특히, 전통 제례의 격식을 떠나 고인이 살아생전에 즐겨 드시던 밥과 김치, 토마토, 과자 등으로 차례상을 차리는 것 또한 예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 성균관의 해석으로 살아 계실 때 먹지 않았던 음식으로는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차례상 퇴색된 의미


오히려 지나친 예법을 강조하게 되면서 차례 본연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성균관 의례 정부 위원회의 위원장인 최영갑 위원장은 명절만 되면 명절증후군과 남녀차별이라는 용어가 난무하고 심지어 명절 뒤끝에 이혼율이 높아지는 것도 다 유교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차례는 조상을 사모하는 후손들의 정성이 담긴 의식인데, 이로 인해 고통받거나 가족 사이에 불화가 초래된다면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닐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올해 특별하게 성균관에서 차례상 간소화를 발표한 만큼 가족들의 화합을 위해 잘못된 것은 버리고 모두가 즐거운 추석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옛것을 고수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면 고치고 그동안 고생하는 가족이 있다면 알아보고 토닥여줄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동안 몰랐던 내 옆에 있는 가족을 위한 마음을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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